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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냉각기가 돌던 2018년, 두나무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를 열었죠. 벌써 5회째네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수진 두나무 가치혁신실 상무는 “UDC(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의 시작은 개발자들의 니즈였다”고 회상했다. 단순히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마케팅 행사가 아니라,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줄 네트워크와 진지한 토론의 장을 요구했고, 이를 수용한 게 UDC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데일리가 UDC에 주목한 이유는 개발자들의 빛나는 눈은 가상자산 시황이나 규제와 관계없이 꿋꿋하게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켜온 힘이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5년째 UDC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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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190개 이상의 기업, 1만910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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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세대에게 영감 주는 행사되고 싶어
명실공히 국내 최대 블록체인 기술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UDC. 그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컨퍼런스에 참여할 프로젝트를 정하고 연사를 섭외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팬데믹으로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올해는 어떻게 하면 네트워킹에 도움이 되게 행사를 기획할까 고민했다”면서 “행사장에서 네트워킹 디너 장소까지 50분 정도 버스로 이동했는데 셔틀버스 안에서도 서로 인사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으실 정도로 열정이 넘치시더라. 더 샌드박스 세바스찬 보르제 공동설립자는 ‘참여하는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청중규모가 어마 무시하게 크다. 무대도 크고 인상적’이라고 평하는 등 칭찬해주셨다”라며 미소 지었다.
UDC는 행사 이후 관련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이 상무는 “같은 비전과 미래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공부하고 미래 비전을 나누는 성격 때문인지 40만 원 상당의 유료행사이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UDC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고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이어서 행사 이후 무료로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UDC에는 국회의원 축사도 없고, 스폰서십도 없다. 두나무로선 수익보다 비용이 더 든다. UDC의 비전을 물으니 그는 “송치형 회장이 ‘블록체인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올해 오프닝에서 말했는데, 앞으로 블록체인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행사가 되고 싶다”면서 “다른 행사와 차별점은 뜨거운 학구열이다. 끝날 때까지 자리를 꽉 채워 정말 열심히 듣는다. 앞으로 UDC를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나, 구글 ’I/O(Input/Output)‘ 같은 글로벌 무대의 블록체인 축제로 성장시키고 싶다 ‘믿고 오는 UD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