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WGBI 편입 앞둔 中 VS 강달러…원·달러, 1160원 초중반 등락

NDF, 1164.90원/1158.00원…6.80원 하락
  • 등록 2020-09-23 오전 8:45:48

    수정 2020-09-23 오전 8:47:4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은 116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급락세를 멈추고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와 중국 국채의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앞둔 위안화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른 1만963.64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 강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영국은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2000여명에 달하며 8월 중순 이후 최대 수준으로 다시 급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5% 오른 93.980에 마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가 인플레이션이 평균 2%가 되기 전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발언한 것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오는 24일 중국 국채의 WGBI 편입 결정 여부를 앞둔 위안화 흐름도 환율의 변수다. 편입 기대감은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어 원화 강세와 연동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인 강달러 흐름에 원·달러 환율도 지지력을 나타내겠지만 미 증시 상승에 따른 국내 증시 지지력과 WGBI 편입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될 위안화 약세 흐름 등에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증시와 위안화 환율 흐름을 주목하며 1160원대 초중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3.7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00원)와 비교해 1.3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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