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예찬론' 편 트럼프, 제2차 北美회담 예고?

폼페이오 訪北·南北회담·9.9절 등 빅이벤트 즐비
11월 美중간선거에..'호재'로 판단했을 가능성
일각 "이란·중국과의 정상회담 고려한 듯" 관측
  • 등록 2018-08-19 오후 3:26:10

    수정 2018-08-19 오후 3:26:10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미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예로 들면서 ‘정상회담 예찬론’을 폈다. 북한의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후속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訪北)과 내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 등 외교 빅이벤트들을 앞두고서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을 언급, “많은 사람이 ‘왜 외국 지도자들을 만나느냐. 왜 시간을 허비하느냐’고 물어본다”며 “사실 그것(외국 지도자들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오랫동안 말해온 대로 대통령이라면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야 한다. 잃을 것이 없다. 대신 얻을 것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김 위원장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일어난 모든 일을 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오래전 잃었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아무도 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으며 핵 실험도 안 하고 있다”며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북·미 간 물밑접촉과 이에 따른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행(行) 가능성으로 북·미 양측이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빅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 간 면담이 이뤄지고, 3차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 에 성과를 거두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길은 예상보다 쉽게 트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 2020년 대선 가늠자인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미 정상회담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건만 갖춰진다면 미룰 필요가 없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주세페 콩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누구라도 만날 것이다. 나는 만남을 믿는다”며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격하게 충돌하고 있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1978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단교한 이후 첫 미·이란 정상회담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정상회담 예찬론은 지난달 이란 지도자와 전제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고 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오는 11월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담판 회동을 통해 양국 간 무역전쟁을 종식하는 로드맵을 양국이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11월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잇달아 만나 무역분쟁을 종식시킬 의향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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