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국민들의 쓴소리로 채워진 회의실 백보드를 공개했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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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강신우 기자] ‘개혁’이라는 문구가 사라진 국회 새누리당 회의실 백보드가 국민들의 쓴소리로 채워졌다.
새누리당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새롭게 바뀐 회의실 백보드를 공개했다. 지난 23~26일 나흘간 당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한 작품 중 가장 직설적인 쓴소리들을 엄선해 회의실 백보드를 채운 것. 톡톡 튀는 행보로 유명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의 작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슬로건은 백보드 중앙에 위치한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는 문구다. 이어 △국민 말 좀 들어라 △국민이 갑이오 너희는 을이다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닥치고 개혁 △알바도 니들처럼 하면 바로 짤린다 △자기 밥그릇 챙기지 말고 △청년이 티슈도 아니고 왜 선거때마다 쓰고 버리십니까? 등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들이 담겨있다.
조원동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일간 새누리당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했고 500여개의 댓글 달렸는데 격려성 목소리는 모두 뺐다”며 “아픈 소리 중에 가장 아픈 소리 2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은 아직도 새누리당에 애정을 갖고 쓴소리를 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이다. ‘정신 차리자 한방에 훅간다’ 가장 공감했던 쓴소리”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앞서 ‘경제를 살리는 개혁, 미래를 구하는 개혁 새누리당’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백보드를 사용해왔다. 다만 4.13 총선 공천룰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무런 글씨도 없는 텅 빈 백보드가 등장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글을 올려 당의 단합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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