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남보다 성형미남이 낫다”

루밍족, 꽃중년 열풍으로 성형인구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크게 증가 추세
  • 등록 2015-03-10 오전 9:01:18

    수정 2015-03-10 오전 9:01:1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형하지 않은 못생긴 남자’보다 ‘성형미남’이 낫다는 설문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드림성형외과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성형미남vs자연추남 중 선택해야 한다면?’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성형미남’을 택했다. ‘성형하지 않은 못생긴 남자’를 선택한 사람은 4.4%였고 ‘둘다 상관없다’ 15.2%, ‘기타’ 4.4%로 나타났다. 성형 수술하는 남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4.2%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부정적’ 12.5%, ‘상관없다’ 33.3%로 성형하는 남자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주로 20~30대 여성에 국한돼 있던 성형인구가 그루밍족, 꽃중년의 열풍으로 연령대와 성별에 상관없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외모도 능력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술이나 시술, 화장품 등으로 외모를 관리하는 남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성형수술 부위는 주로 코에 편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남자는 코가 잘 생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곧게 뻗은 코는 남성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얼굴 전체적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로 꼽히기 때문. 이번 설문조사의 추가 질문에서도 ‘남자 얼굴 중 가장 중요한 부위’를 ‘코’라고 답한 사람이 53.2%나 됐다. ‘눈’이라는 응답은 27.7%, ‘얼굴형’ 10.6%, 기타 8.5%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코 모양은 주로 코끝이 뭉툭하고 연부조직이 많아 옆으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다소 상반된 모양이라고 볼 수 있다. 콧대가 높으면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매부리코나 콧등에 굴곡이 있는 경우, 콧대가 휘어진 경우라면 오히려 인상이 사나워 보이고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남자 코성형은 여성들과 달리 미간에서부터 코끝까지 매끈한 직선 라인으로 내려오되 코끝이 너무 좁거나 뾰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형 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콧대나 코끝 1mm는 얼굴 전체이미지를 좌우할 만큼 큰 수치이기 때문에 환자의 얼굴크기와 이목구비 비율을 고려해 가장 이상적인 높이와 모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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