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와 설탕가격 상승은 정조우 상품거래소를 중국 4대 상품선물 거래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시켰다. 중국 4대 선물시장은 상하이거래소, 정저우거래소, 다롄거래소, 중국금융선물거래소 등이다.
그러나 면화와 설탕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정저우거래소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넘게 떨어졌다. 매월 거래되는 총액도 중국 전체 시장의 10%에도 못 미친다.
중국선물업협회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정저우거래소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68% 떨어진 1억5720만건을 기록했으며 총 거래액은 21.20% 하락한 5조7039억위안(약 935조6107억원)이다. 중국 전체 시장에서 정저우거래소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24.55%, 7.29%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 때 잘 나가던 정저우거래소가 예전만큼 활기를 보이지 못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 2011년 한 해 거래량이 1억건을 넘었던 백설탕·목화의 거래가 지지부진해졌다. 이 후 밀·인디카종 벼 등 품종이 떠오르는 가 싶었으나 거래액은 많지 않았다. 최근 들어 시장에 새로 등장한 유리·무연탄 등도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중국경제망이 취재한 결과 1998년~1999년 정저우거래소의 녹두 거래는 중국 전체 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만큼 투자자 관심이 높았다. 녹두시장이 후퇴한 2000년 이후 정저우거래소의 거래액이 급감했고 장기적인 불황에 빠지게 됐다. 이후 백설탕과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거래 등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으나 수확량이 적어지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