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홍보맨도 '현장경험' 우선

점장·MD 출신 속속 배치.."직접경험이 사실전달에 큰 영향"
  • 등록 2013-08-26 오전 10:46:12

    수정 2013-08-26 오전 10:58:27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조남수(39) 이마트(139480) 과장과 최원석(34) 롯데마트 책임은 몇년전 회전식 탈수 걸레인 ‘스핀 청소기’를 선보여 대박을 냈다. 조 과장이 기획한 스핀 청소기는 한해동안 25만개 이상 팔렸고 최 과장도 만만찮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생활용품 상품기획자(MD)로 맹활약하던 두 사람은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기업과 언론, 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셈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업계에 현장경영 바람이 불면서 기업의 입과 귀의 역할을 하는 홍보부서에도 현장경험을 쌓은 실무인력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불과 3~4년전만 해도 유통업체 홍보부서는 기획과 인사, 마케팅 등 주로 지원부서 인력이 자리를 잡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품구매나 판매 현장을 직접 경험한 인력이 우선 배치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홍보팀 9명 중 박상우·윤현식·이진효 매니저 등 3명이 MD 출신이다. 롯데마트는 침구·인테리어 MD와 인천 항동점장으로 근무한 박병규(39) 책임이 홍보팀에 몸담고 있다. 최근엔 생활용품 MD였던 최 책임이 합류했다.

신세계그룹은 장혜진(43) 신세계백화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이 본점에서 5년간 구두·잡화, 영캐주얼의류 영업 등을 담당한 현장형 인물이다. 최근엔 이마트가 3년간 분유와 두유 등 유제품 MD로 활동하던 권민희(29) 이마트 주임을 커뮤니케이션팀에 새로 배치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069960)은 강면구 과장(37)이 구두류 MD 생활을 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5명 중 2명이 명품관 등에서 근무한 MD 출신이다.

유통업체들이 홍보부서에 점장이나 MD 출신 인력을 늘리는 것은 현장을 경험해보지 않고선 제대로 된 홍보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홍보담당자는 “기자들의 문의가 올 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면 듣는 쪽도 빨리 이해하게 된다”며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의 차이가 때로는 사실전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 백화점 MD출신 홍보담당자는 “내부에서 누가 어떤 업무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언제 연락해야 충분한 답을 들을 수 있는지 감(感)을 잡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홍보담당자에겐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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