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대북사업 잘 풀릴 것"

2일 故 정몽헌 회장 10주기 앞두고 선영 참배
"3일 방북 추모 행사일 뿐..북측인사 만날 계획 없어"
  • 등록 2013-08-02 오전 10:43:51

    수정 2013-08-02 오전 10:59:29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경기 하남 창우동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 10주기 추모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정치적인 문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이 중단된 데 대해 “개성공단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믿고 있고 금강산 관광도 빨리 재개될 수록 좋다”며 “앞으로도 대북사업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일 예정된 금강산 방문과 관련해서는 “추모 때문에 가는 것으로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북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오랜만에 가는 만큼 미진한 부분들을 둘러보고 올 것”이라며 “정부로부터 받은 대북 메시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3일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38명과 함께 오전 9시40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방북한 뒤 당일 오후 4시쯤 귀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추모행사를 연 뒤 금강산 현지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특히 “정몽헌 회장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외롭게 개척해왔다”며 “정 회장의 꿈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경영 전략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해운이 어려웠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 회장은 이날 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계열사 사장단, 임직원 240여명과 정몽헌 회장의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정몽헌 회장의 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현대그룹을 제외한 범현대가 인사들은 이날 추모식이 참석하지 않았다.

현정은(가운데) 현대그룹 회장이 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현대 선영에서 열린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에서 그룹 관계자들과 선영을 나서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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