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금융법인, 10억불 달러채권 발행 성공

해외법인 독자 신용등급 발행.. 美자동차 할부금융 활용
  • 등록 2012-09-25 오전 10:45:48

    수정 2012-09-25 오전 10:45:4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미국 금융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24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현대차의 해외 현지법인(HCA)이 모기업의 지급보증 없이 독자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발행했다. 앞서 HCA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로부터 모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S&P BBB+, Moody’s Baa2)을 획득했다.

만기조건은 3년 및 5년이며, 발행금액은 각 5억달러로 총 10억달러 규모이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 1.625%(미 국채 3년물+1.30%포인트), 5년 만기 2.125%(미 국채 5년물+1.50%포인트)로 결정됐으며, 만기 수익률은 각각 1.64%, 2.15% 이다.

이번 발행금리는 작년말 HCA가 발행한 채권금리(미 국채 5년물+3.15%포인트)와 비교해 월등히 낮아진 수준이다. 또한 최근 채권을 발행한 국내 금융기관보다 더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됐으며, 글로벌 동종업체인 닛산의 최근 발행조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따른 글로벌 위상 강화와 더불어 HCA의 수익성 기반의 안정적인 성장 과정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새롭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낮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당초 발행 예정금액인 10억달러의 3.6배에 해당하는 투자수요가 몰려 채권 시장에서 HCA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HCA가 미국 기업으로서 미국내 우량채권 투자자에게 인정받아 미국내 영업활동을 위한 소요자금을 미국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향후 미국 소비자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할부금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989년 설립된 HCA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의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HCA는 이번 발행에 앞서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LA 등에서 우량채권 투자자를 중심으로 미국 논딜로드쇼(NDR)를 실시한 바 있으며, 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 모간스탠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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