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손가락 절단 후 봉합수술

어제 저녁 연설 도중 손가락 절단..노조 단결 촉구
타임오프 막혀 임단협 지지부진
  • 등록 2011-08-17 오전 10:27:09

    수정 2011-08-17 오전 10:27: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를 두고 노사간 이견이 첨예한 가운데, 이경훈 현대자동차(005380) 노동조합 위원장이 어제 저녁 연설도중 갑자기 손가락을 절단했다.

새끼 손가락 절단이후 봉합수술을 한 상태이지만, 이번 사태로  노사 갈등이 증폭될 지  우려된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어제 저녁 6시 30분쯤 울산시 북구에 있는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2000여 명의 조합원 앞에서 연설하던 중 새끼손가락을 잘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노사의 임·단협사 교섭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연설대에 섰는데, 갑자기 손도끼를 꺼내 손가락을 잘랐다.

노조 관계자는 "손가락 절단이후 봉합수술을 한 상태"라면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지 않고 타임오프에 국한된 형식적인 안만 낸 상황이어서 (위원장이) 조합원의 단결을 촉구하는 의도로 손가락을 절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교섭상황이 악화될 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지난달 27일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까지 낸 상황이나, 타임오프 문제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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