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측은 16일 "박카스 판매는 기존의 유통방식을 통한 약국 판매를 유지하겠다"며 대형마트나 편의점 판매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약국을 통한 판매로 박카스가 50년 동안 장수 브랜드로 유지할 수 있었는데, 슈퍼마켓 유통에 집중하면 제품 수명이 급격히 짧아질 수 있다고 동아제약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제약사들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약사들의 눈치 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지난 2004년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을 추진했다가 약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동아제약이 적극적으로 박카스 슈퍼판매를 추진하면 최악의 경우 약사들로부터 불매운동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박카스의 약국외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카스는 지난 2002년 19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1283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감시정책에 전문약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 1분기 전문약 매출은 전년대비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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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박카스가 슈퍼마켓으로 진출할 때 어느 정도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카스가 슈퍼마켓에 진출하면 매출 증대 효과는 있겠지만 얼마나 늘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카스가 약국 밖으로 나가면서 `약`이라는 신뢰가 훼손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박카스 매출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동아제약 측은 "일본의 사례 등 여러사항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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