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체제 서막..백의종군 끝내고 `COO`로

최고 운영책임자(COO)맡아..내부사업 조정 등 역할
  • 등록 2009-12-15 오전 10:16:51

    수정 2009-12-15 오전 10:18:43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전무가 1년8개월간의 백의종군을 끝내고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이재용 체제의 서막을 알리는 조치로 재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삼성은 15일 조만간 단행예정인 임원 인사에서 이재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전무는 내부사업간 이해관계 조정과 글로벌 고객과 외부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이해관계자)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재용 전무의 이번 부사장 승진은 이미 예고돼 왔던 부분이다. 이재용 전무는 지난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를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해왔다. 2003년 상무, 2007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던 만큼 근무 연한을 모두 채웠다.

이 전무는 2007년 삼성전자 고객담당최고책임자(CCO)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섰지만 2008년 4월 삼성그룹 경영쇄신안 발표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해외시장 개척, 주요 고객사 관리 등에 전념하며 백의종군해왔다.

이 전무가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향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이 밝힌대로 COO라는 역할 특성상 경영전반에 대한 관리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전자를 실질적으로 경영하게 될 최지성 사장과 함께 이재용 전무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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