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연극을 한눈에…'베세토(BeSeTo)연극제'

베세토는 베이징, 서울, 도쿄의 줄임말…'베세토연극제', 3국이 매년 번갈아 개최
  • 등록 2009-10-19 오전 10:57:00

    수정 2009-10-19 오전 10:39:02


[노컷뉴스 제공] 한·중·일 연극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한 '베세토(BeSeTo) 연극제'가 16일~21일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베세토는 베이징, 서울, 도쿄의 줄임말이며 '베세토연극제'는 1994년 11월 서울 개최를 시작으로 3국이 매년 번갈아 열리고 있다.

연극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 3국 국민들 간에 정서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해 긴밀한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여는 데 목적을 두고 출범했다.

올해 여섯번째 '베세토 연극제'에는 일본의 '시라노 드 벨쥬락'(도가 스즈키 극단)과 '도쿄노트'(청년단), 중국의 '선비와 망나니'(상해화극예술센터)와 '불타는 산'(사천성천극원), 한국의 '다윈의 거북이'(서울시극단)가 참가한다.

한국 1편, 일본 2편, 중국 2편 총 5편이 소개되는데, 이 작품들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도 동시에 참가한다.

'시라노 드 벨쥬락'은 가부키를 연상시키는 무대장치 속에 진행되는 유럽의 이야기가 로맨틱하고 통속적인 소재와 정념의 과잉된 표현으로 펼쳐진다. 16~17일. 명동예술극장.

18~19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도쿄노트'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가족과 그 관계들이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3년에는 극단 파크가 번역작 '서울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청나라 말기 봉건왕조의 해체와 과거제도의 폐지 등 사회 격변기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가는 보잘 것 없이 평범한 인물들의 무력감과 저항을 다룬 중국 상해화극예술센터의 '선비와 망나니'는 19~20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천성천극원의 '불타는 산'(20~21일, 명동예술극장)은 손오공의 신화를 통해 중국 천극 전통예술이 보여주는 독창적인 검보(가면)와 무술 등의 연기기법을 심도있게 보여준다.

서울시극단이 보여주는 '다윈의 거북이'는 다윈이 데려온 거북이를 소재로 스페인의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상상을 가미한 픽션이다. 9일부터 11월1일까지. 세종M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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