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쌍두마차격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나란히 중국 진출과 병행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도 중국보다는 일본과 중동지역 진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탈(脫)중국` 바람은 그간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실익이 생각만큼 크지 않았던 데다, 중국의 각종 정부 규제 등으로 사업 운영이 상당부분 어려웠던 점을 감안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롯데 등 모기업의 해외 영향력과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도 전략 수정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시장 진출로 나름 짭짤한 재미를 본 CJ홈쇼핑(035760)은 기존 중국사업 외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CJ홈쇼핑 측은 현재 동남아지역 현지 업체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우 현지 업체와 조율 작업이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GS홈쇼핑(028150)도 기존 중국 충칭 외에 여타 지역으로의 추가 진출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 진출 작업을 병행 추진 중이다. 특히 해외 신사업 등을 담당하는 전략기획팀을 허태수 사장 직속에 두는 등 동남아권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홈쇼핑은 최근 자체 시장조사 결과, 일본 홈쇼핑시장의 매출 구조가 국내와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진출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 측은 일본 외에도 그룹 글로벌 유통사업 전략과 맞물려 있는 `브릭스(VRIC's, 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 지역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닭고기업체이자 모기업인 하림(024660)과의 동반 진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중국 광저우 사업을 접은 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069960))은 현재 베이징 진출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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