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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오는 13일 8월 CPI를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대비 0.6% 올라 7월(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실화하면 이는 작년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역시 7월(3.2%)보다 상승폭이 확대한 것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면 두 달 연속 반등하게 된다. 미국의 CPI(전년 동월대비 기준)는 작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6월(3.0%)까지 완만하게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4.3%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은 다소 부담을 덜어준다. 전달엔 각각 0.2%, 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넘어서면서 근원 CPI 역시 둔화세가 늦춰지거나 다시 상승폭이 커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대로 올라서고, 장기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4.2% 수준까지 치솟은 것도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4일엔 에너지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는데, CPI에 이어 PPI까지 반등할 경우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즉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따는 얘기다.
12일 예정된 아이폰15 시리즈 공개 등 애플의 신제품 발표도 주된 관심사다. 화웨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가 탑재된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한 이후 중국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소식이 전해진 뒤 지난 7~8일 애플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애플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아이폰15 등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총 1위이자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퀄컴, 브로드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공급업체는 물론 빅테크 및 뉴욕증시 전체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7%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