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기업이 진출하며 국내 사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나 공공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준비해야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공공기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 도입과 관련한 고시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끝내고 공포에 나설 예정이다. 개정안을 두고 우려가 큰 상황임에도 민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PaaS(서비스형 플랫폼)사업자,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사업자(MSP)와 보안 사업자 등 영역을 넘나들며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맺고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플랫폼부터 교육, 고도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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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입하려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도 나선다. SW기업들은 ‘칵테일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로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MSP(클라우드 서비스 관리사업자)인 베스핀글로벌은 이노그리드와 공공 분야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각각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공동 대응하고 협업하는 것이 골자로, 이를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안 전문기업인 지니언스는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클라이온에 투자,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클라우드 시장 대비에 나섰다.
클라우드는 행정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의 설계와 구축 사업부터 참여한 만큼 서비스 확장과 기회 발굴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등을 결합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MSP인 메가존클라우드도 시스코시스템즈, 체커(CHEQUER) 등과 잇따라 협력하며 클라우드 보안과 인프라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비용은 절감하고 보안은 강화하면서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시장 확대에 미리 대응한다는 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민간 전환이 시작되면 시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금이라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는 해야 한다는 게 사업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