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WiFi와 LTE 묶어 '더 넓은 대역폭' 시연

LTE 2.6GHz 대역과 WiFi용 5GHz 대역을 LTE 방식으로 묶어
  • 등록 2016-09-29 오전 8:58:12

    수정 2016-09-29 오전 8:58: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과 함께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eLAA:Enhanced Licensed Assisted Access)을 개발 완료하고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시연했다고 29일 밝혔다.

eLAA는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주파수 묶음 기술(Carrier Aggregation)’을 활용해 LTE 신호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LTE 주파수 중 2.6GHz대역과 와이파이용 주파수 5GHz 대역을 활용했다.

주파수 묶음 기술로 번역되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은 2개 혹은 그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서 더 넓은 대역폭을 실현하게 하는 기술,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속도를 끌어올린다.

양사는 와이파이 신호보다 효율이 높은 LTE 신호를 비면허대역으로 전송하면서 전송 전 항상 WiFi 등의 기기가 채널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WiFi 사용자의 속도 저하 현상 없이도 비면허대역에서 WiFi 단독 사용 대비 최대 2배의 전송속도를 달성함으로써 LTE-A Pro기술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개별적으로 전송되는 LTE와 WiFi 신호를 묶는 ‘MPTCP (Multi-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기술을 기반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17Gbps까지 제공할 수 있는 Band LTE WiFi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eLAA 시연을 통해 비면허대역을 기존 LTE 이동통신망에 결합하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WiFi가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을 쓰는 MPTCP와 eLAA가 WiFi 설치지역 위주로 서비스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 주파수 대역폭을 기반으로 다중 안테나 기술 등 LTE-A Pro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의 에두아르도 에스테베즈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번 시연은 eLAA와 WiFi가 비면허 대역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양사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최신 기술 확보에 있어서 리더십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향후 5G 대용량 고품질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면허대역과 비면허대역간의 유연한 연동이 필수적”이라며 “eLAA 및 MPTCP등의 면허/비면허 연동 기술을 포함한 LTE-A Pro및 5G 진화를 통해 네트워크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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