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오픈프라이머리 ·권역별비례대표제 '빅딜' 가능성 제시

  • 등록 2015-08-03 오전 9:48:35

    수정 2015-08-03 오전 9:52:3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야당에서 새누리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면 여당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시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선거법 제도 개선이라고 하는 것은 여야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결국은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를 같이 논의를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선거제도와 관련해 여야에서 주장하고 있는 핵심안을 놓고 ‘빅딜’을 하자는 제안이다.

정 의원은 “이번 정치개혁의 요체가 결국은 공천권을 누가 갖느냐 하는 문제, 그리고 ‘고질적인 지역구도를 어떻게 타파할 거냐’ 이런 관점을 놓고 우리가 접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에 당 지도부의 나눠먹기식으로 인해서 갈등이 일어났던 공천제도를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정치개혁의 요체”라며 “그동안 지역구도 때문에 늘상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됐던 부분들을 최소화 하는 하나의 방법이 또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의원은 이같은 빅딜 안이 당론으로 논의된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여당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도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제도를 도입할 경우 여당측 당선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 자체 연구소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는 우리에게 불리한 걸로 나오는 걸로 돼 있다”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에 대한 퇴진 요구와 관련, “조속히 퇴진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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