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85포인트, 0.21% 오른 2058.20을 기록 중이다. 전날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로 코스피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2060선을 회복하며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둘러싼 상황은 빠르게 돌아갔다. 우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사임했다. 그는 협상 과정 중 유로존 채권단을 강력히 비난하며 불협화음을 냈던 인물로 자신의 사임이 향후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생대로 유지키로 했지만, 그리스 은행들이 ELA를 이용할 때 적용하는 담보 할인율은 상향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기존보다 더 높은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그리스 은행의 영업정지는 당초 국민투표 후 재개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사흘 더 연장됐다.
한편 국민투표 이후 회동했던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그리스에게 먼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우리가 최근에 제시한 추가 구제금융안 역시 관대한 제안이었다”고 말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요청시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1만7683.5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내린 2068.76, 나스닥 종합지수는 0.34% 하락한 4991.94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도 정유, 화학주 하락이 눈에 띈다. LG화학(051910)이 3.31% 하락 중이며 SK이노베이션(096770)(2.69%), 롯데케미칼(011170)(1.07%), 에쓰오일(S-OIL(010950)·2.56%) 등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일에 이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308억원을 팔면서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 역시 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37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75억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냈음에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0.81% 강세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KT&G(033780), SK C&C(03473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G(002790)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40포인트(0.65%) 오른 764.62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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