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내부비판…“'이석기 사태' 민주당 책임있어”

  • 등록 2013-09-06 오전 9:58:55

    수정 2013-09-06 오전 10:06:5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종북세력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입성에는 민주당이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6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기 사태는) 결과적으로 의도하지 않았던, 의도하지 않았던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종북으로 쟁점화한다고 하지 말고 새 지도부는 스폰지처럼 (이 지적을) 받아들여라”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당시 민혁당 사건으로 복역 중이던 이 의원이 사면된 것과 함께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당과 손잡은 것을 지적하며 ‘민주당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신종 메카시즘”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조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기 전 이뤄졌던 표결에서 문재인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반대표결을 던진 것에도 “국민들의 의구심이 크다”며 “민주당에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자칫 잘못 대응하면 민주당도 국민들에게 외면당하는 꼴이 된다”며 “다수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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