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싼타페 신차출시를 앞두고 중고차 시장에 구형 산타페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1~2월 국산 중고차 거래에서 SUV 모델인 싼타페가 그랜저TG, NF쏘나타에 이어 두달 연속 3위를 차지했다. 기존의 베스트 셀링카인 SM5와 아반떼HD의 거래량을 앞섰다.
카피알측은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싼타페 후속 모델의 영향으로 싼타페 중고차 처분 문의가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싼타페 중고차 시세도 많이 내렸다. 2011년식 싼타페 MLX luxury등급의 중고차 시세는 2300만원선. 1년 사이 78%수준까지 잔존가치가 하락했다. 투싼ix(80~82%) 나 경쟁사 모델인 스포티지R(92%), 쏘렌토R(88~86%)의 잔존가치와 비교해봐도 잔존가치 하락폭이 크다.
카피알 관계자는 "모델 일부 변경과 달리 공식적인 풀체인지 신차 출시는 기존 모델의 중고차 시세를 더욱 빠르고, 큰 폭으로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신차 시장에서는 판매율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싼타페 1세대, 2세대 모델들의 시세 하락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카피알측은 "지난 해 연말부터 싼타페 중고차 처분을 위한 시세 문의 상담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현재 상담량은 지난 12월보다 20%이상, 판매 등록된 매물량은 1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