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자종이 시장 규모는 710억엔(한화 약 1조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337억엔(한화 약 4700억원)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전자종이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아이패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전자책 단말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된 덕분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등장으로 전자서적 시장이 활기를 띄는 지금이야말로 시장 확대 기회라는 주장이다.
내년 전자종이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126% 증가한 893억엔(한화 약 1조2600억원), 2012년에는 전년대비 122% 성장한 1090억엔(한화 약 1조5300억원)을 각각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종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말기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2011년 이후에도 연평균 20% 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와 달리 전자뷰어 단말기는 컬러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채택하면 틈새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자종이를 좀 더 종이에 가깝게 만들되 컬러와 동영상 구현, 반응 속도 문제, 가격 비용 부담 등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종이는 종이와 비슷한 형태로 계속해서 내용을 바꿀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일반 디스플레이와 큰 차이점은 종이처럼 문자를 보기 쉽고 소비전력이 낮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지하철 광고나 박막 손목시계 등에 시범적으로 채택되다 지난 2008년 아마존 킨들 등 단말기에 채용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