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친환경 승용디젤 `R`엔진 개발

  • 등록 2008-11-04 오전 10:47:00

    수정 2008-11-04 오전 10:25:36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럽환경규제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승용디젤 `R`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4일, 순수독자기술로 개발한 R엔진을 `환경 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R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배기량 2리터급 (2.0 및 2.0 리터)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이다.

R엔진은 `싼타페`, `투싼`, `쏘나타` 등에 적용되고 있는 2리터급 승용디젤엔진을 대체하는 새로운 엔진으로, 2009년 상반기부터 이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R엔진의 출력은 2.2리터의 경우 200마력, 2.0리터는 184마력으로, BMW(2.0리터, 177마력), 벤츠(2.2리터, 170마력), 도요타(2.2리터, 177마력) 등 경쟁사의 승용디젤엔진보다 우수하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보쉬가 공급하는 1800기압의 고압 연료 분사 방식인 제3세대 피에조 인젝터(Piezo-electric injectors) `커먼레일시스템`과 고효율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적용돼 소음과 진동이 크게 줄었으며, 효율적인 연료 사용으로 연비도 기존 동급 엔진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이밖에도 ▲자가진단기능의 전자제어식 가변 터보차져(E-VGT) ▲엔진 직장착 산화촉매 및 디젤 매연필터 ▲급속 예열 기능 ▲엔진 리사이클링을 고려한 플라스틱 재질 등이 적용돼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유로5 배기 규제 및 국내 수도권 저공해차 규제치를 만족시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R엔진은 세계 자동차업체 엔진 라인업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2리터급 승용 디젤엔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이번 엔진 개발로 승용 디젤엔진 기술을 선도하고, 디젤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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