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태양광 발전소 준공..`녹색성장사업'' 본격화

국내 최대 `태안 LG 태양광 발전소` 준공
LG전자, 태양전지 셀·모듈 M&A나 직접생산 추진
LG화학, 2010년 폴리실리콘 양상 목표

  • 등록 2008-09-03 오전 11:00:00

    수정 2008-09-03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003550)가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것을 계기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본격화한다.

LG는 3일 자회사인 LG솔라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일대 약 30만평방미터 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해 순간 최대발전용량 14메가와트급인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김태오 서브원 사장, 안성덕 LG솔라 에너지 대표, 김도현 LG CNS 부사장 등 LG 임직원과 채훈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진태구 태안군수,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LG 태양광 발전소`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발전소는 시험발전을 통해 3.13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21억2000만원의 발전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가 24일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앞으로는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 가운데 40% 정도인 80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9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다른 지역의 발전소와는 달리 배수로에 연못을 조성, 태양광발전의 핵심인 태양전지모듈의 온도상승 방지를 통해 발전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발전소로 구축됐다.

`태안 LG 태양광발전소`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착공이후 기업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협력해 3개월만인 6월말에 완공, 세계에서 가장 빠른 태양광발전소 건설시간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태양광발전을 통해 연간 1만2000톤의 CO2(이산화탄소)를 저감해 탄소배출권을 확보, 향후 정부가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경제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설,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10월부터 태양광전기 매입가격을 20~30% 삭감키로 해 민간기업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의 빠른 대중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우 각 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태양광발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기업이 태양광전기를 생산하면 해당 지역 전력회사가 20년동안 일반 전력요금의 두배가 넘는 가격에 매입해 주는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까지 새로 짓는 주택의 70% 이상을 태양광발전 주택으로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각종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할 경우 총액 2000만엔 한도 내에서 최대 절반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편 LG는 태안외 다른 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등 태양광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최근 가격이 치솟고 있는 폴리실리콘 및 태양전지 셀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4월 태양전지 셀과 모듈 사업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M&A 혹은 직접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051910)은 폴리실리콘을 2010년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LG는 LG솔라에너지, LG전자, LG CNS 등 태양광발전과 관련 있는 계열사 임직원 10여명이 참여해 계절, 날씨, 지역 등 여러 조건에 따른 태양광발전의 최적 효율조건 연구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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