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박지현 '586 쇄신안', 분란 생겨…혼연일체 돼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선거 불리하니까 반성, 얼마나 호소력 있을지"
"지금은 국민들 투표장 나오도록 지혜 모아야"
  • 등록 2022-05-25 오전 9:21:44

    수정 2022-05-25 오전 9:21:4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86세대 용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이 6·1 지방선거 전략상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 “그거 자체가 또 내부에 여러 분란이 생길 수 있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혼연 일체가 돼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1614만명의 국민이 다시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데 지혜를 모아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끝나고 8월경 전당대회가 있지 않나”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왜 패배를 했고, 지방선거 결과는 왜 이렇게 나왔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가야되는 것이지, 선거 앞두고 마치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대선에서 부족함으로 국민들께 회초리를 맞았지만, 지방선거만큼은 검증된 일꾼을 내세워야 하고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후보가 더 유능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말씀드려야 한다”며 “선거 앞두고 불리하니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께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 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읍소하는 모습이 선거 전략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박지현 위원장은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586세대 용퇴론’ 등 대선 패배 책임과 관련해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번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모신 분 아닌가. 그런 점에서 여러 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등은) 저와 따로 상의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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