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 北비핵화·인권해결 노력할 것"

  • 등록 2015-04-25 오후 12:41:40

    수정 2015-04-25 오후 12:41:40

[브라질리아=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평양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과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또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가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밝혔다.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남북한 모두에 상주 공관을 두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또 “박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6자 회담이 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브라질 정부가 그간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했다.

공동회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구축사업 참여와 관련,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면 양국 상생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세프 대통령은 “한국과 같이 역량을 갖춘 국가의 브라질 철도사업 참여를 환영하며, 앞으로 브라질 내수산업 육성을 위해 심해유전 개발 장비의 일부를 브라질에서 생산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저유가,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 등의 문제로 심해유전 개발에 일부 우려가 제기되지만 일본과 중국 등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정기적 관점에서 참여문제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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