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LPG 추가 가격인하 요인 있다"

석유·LPG 유통업계 간담회서 자발적 협조 요청
"지역·주유소별 가격차, 추가 인하요인 有" 사실상 압박
  • 등록 2015-01-09 오전 9:25:56

    수정 2015-01-09 오전 9:25:56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분이 국내 석유제품·LPG 판매가격에 적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유통업계가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9일 오전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석유 및 LPG 유통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제 유가(두바이유)는 지난 7일 현재 배럴당 46.60달러로 지난해 1월(104.01달러)보다 약 50달러 이상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지속적으로 내리는 추세다.

지난해 1월 리터당 1886.35원이었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일 1564.04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내 경유 가격도 1705.09원에서 1380.06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와 규모는 지역별·주유소별로 차이가 있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에는 지역차가 존재했다.

실제로 전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시 관악구내 휘발유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이 리터당 759원 차이를 보였으며, 경유는 구로구의 최고가격이 최저가격 대비 리터당 696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 중에서는 휘발유의 경우 대구 동구의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이 리터당 664원 차이가 났으며, 경유는 인천 남동구에서 리터당 551원, 부탄은 광주 북구에서 리터당 245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산업부는 “판매여건이 유사한 지역 내에서도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인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석유 및 LPG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알뜰주유소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 촉진을 통해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가격 결정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올해 3월부터 7대 광역시내 구단위로 휘발유, 경유, 등유, 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 5개소의 가격동향을 매주 발표하기로 했다.

감시단은 “석유제품·LPG 가격비교를 통해 주유소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한 유가 하락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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