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아티스트 의존도’와 관련해 에스엠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는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엠의 대장주 자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편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7434억원으로 에스엠을 추월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시총 25위, 에스엠은 32위까지 밀려 순위상으로도 격차가 꽤 벌어졌다.
그러나 9월 들어 에스엠 주가는 다시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이달 초 제시카의 소녀시대 팀 탈퇴에 이어 루한의 소송 제기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폭락했다. 결국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장주 자리를 빼앗겼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에스엠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1위자리를 되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엠은 당분간 연이은 소속가수의 이탈에 따른 인력관리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5월 엑소 중국인 멤버 크리스도 루한과 유사한 소송을 제시한 바 있으며 f(x) 설리도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패션사업 진출로 과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리스크로 작용했던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사업 진출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제일모직과 공동 설립한 ‘네추럴나인’이 패션브랜드 ‘NONAGON(노나곤)’을 선보였다. 이달 런칭하는 화장품 신사업에 대해서도 와이지엔터의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유통 채널 결합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