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자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미토모미쓰이 은행, 도쿄미쓰비시UFJ 은행 등이 최근 몇 주 사이 러시아와 금융거래를 줄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은행은 러시아 재벌 알리셔 우스마노프가 소유한 철강 회사 메탈로인베스트와의 수출 계약을 최근 철회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정유회사 군보르에 대한 보증도 중단했다. 미국이 군보르를 소유한 팀첸코 회장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렸기 때문이다.
현재 양쪽 은행들은 공식 성명이나 어떤 입장 발표도 거부한 상태다.
한 일본 은행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의 어떤 압력 때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T는 일본계 은행의 러시아 ‘후퇴’는 서구권 은행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은행 관계자는 “미국계 은행들도 최근 거래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FT는 외국계 은행들이 러시아 기업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한 일본은행 관계자는 “러시아 기업을 향한 문은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