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큰 문제 없이 꾸준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KT와 LG유플러스의 하락이 두드러져 1위와 2~3위의 간극이 더 벌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올해에만 최대 77% 수익률을 기록했던 LG유플러스(032640)는 하반기 약세를 지속하다 미국과 화웨이의 갈등에 ‘등 터진 새우’가 되고 말았다.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을 위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결정했지만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 도입에 우려를 나타내고 나섰기 때문이다.
8월까지만 해도 장중 최고 1만3900원까지 올랐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6일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7650원이었던 주가가 1만3000원대까지 오르며 통신사 중 최대 수익률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반대로 8월 대비 27.7% 하락하며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외교적 논란 사이에 끼면서 광대역 LTE 구축이 늦어지는 점도 문제다. KT는 주파수 확보로 이미 광대역 LTE를 제공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연말이면 광대역 LTE 구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 아직 광대역 LTE 구축에도 나서지 못한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에서 성장을 광대역 LTE로 이어가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까지 겪을 수 있다.
3분기 실적 악화에 CEO 교체 리스크까지 겪으며 내림세를 걷던 KT(030200)도 좀처럼 회복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배당정책 축소 발표가 주가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배당정책 축소 발표 후 KT는 지난주(12월2~6일)에만 세 번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장중 4만1250원까지 올랐던 KT 주가는 6일 장중 3만300원까지 떨어졌다. 5월 대비 26% 주가가 하락했고, 올 초 3만5000원대 주가에 비해서도 14%나 떨어진 수치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규제의지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KT와 LT유플러스가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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