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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야 정치권은 27일 청와대가 중도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내정한데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김 내정자가 최근 외압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검찰조직을 잘 추스릴 수 있는 인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민주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김이 들어간 인사라며 반발했다.
유 대변인은 “그동안 검찰은 검찰총장의 한 달 가까운 공석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오늘 내정을 시작으로 안정을 찾기를 기대한다”며 “이에 새누리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내정자의 도덕성과 능력, 자질을 엄격히 철저하게 검증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총장 후보자 중 김씨가 김기춘 실장의 최측근이란 점은 공지의 사실”이라며 “김기춘 실장이 또 한명의 대리인을 보내 검찰조직 장악을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야간 이같은 입장차는 추후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확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접수되는대로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때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할 경우 10일 이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