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민주당 “‘후안무치’ 박근혜 사전에 ‘사과’는 없는가”

  • 등록 2012-04-08 오후 5:51:20

    수정 2012-04-08 오후 5:51:20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민주통합당이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박 위원장의 사전에 ‘사과’라는 말은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정수장학회 논란과 과거 공약, 새누리당 후보 등에 대한 태도 등을 언급하며 “사과할 일은 많은데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는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사과와는 매우 대비된다”며 “사과 없는 박 위원장의 모습은 국민에 후안무치로 비치고 심판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지도 국민에 사과도 안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지난 2007년 ‘기초노령연금을 2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새누리당 공약에서는 찾을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슬그머니 철회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문도리코’라 비판받는 문대성 후보나 친일 망언을 한 하태경 후보에 대해 사과 한 마디가 없다”며 “문제 후보들 모두는 아니라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최소한의 후보들이라도 사과해야 하지 않는가”라 지적했다.

문 후보(사하 갑)는 논문 표절 의혹을 받으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하태경 후보(해운대 기장 을)는 지난 2005년 대학동문 카페에 “미국, 중국과 유럽국가들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인 분쟁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어 “2004년 8월 한나라당 의원들의 막말 연극 ‘환생경제’에 대해서나 이를 웃으며 관람했던 자신에 대해서도 사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환생경제’란 지난 2004년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이 직접 출연했던 연극으로 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그해 8월 전남 곡성에서 선보였다. 늘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 '노가리'(노무현 대통령을 풍자)가 아들 '경제'가 후천성 영양결핍으로 죽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다 결국 저승사자가 아들을 환생시켜주고 3년 뒤 아버지를 데려간다는 내용으로 상연 당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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