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 시나리오로 대응

시나리오 경영
케스 반 데르 헤이든|602쪽|21세기북스
  • 등록 2011-11-18 오전 11:24:25

    수정 2011-11-18 오전 11:24:25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1980년대 후반 석유화학업체 쉘의 최고경영진은 환경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세계적으로 환경보호가 화두로 뜨고 있던 터다. 일단은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물론 과학적 근거와 공학 논리는 탄탄하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을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과학적·공학적 이미지를 버리라고 지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시나리오. 최고경영진은 세상이 `대단히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시나리오를 요청했다. 그리고 대형투자 프로젝트는 모조리 현재 사용되는 시나리오와 대비해 경제성 평가를 하도록 했다. 투자제안서를 관철시키려는 관리자들은 결국 아이디어가 친환경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 전략경영학자인 저자가 불확실한 비즈니스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시나리오 경영`을 역설했다. 시나리오는 과정이다. 최고의 전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란 의미다. 영화 대본처럼 서술과 줄거리, 비공식적 대화까지 넣어 조직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략적 대화와 아이디어를 체계화하는 것이다. 예측은 답을 주지만 시나리오 기획은 결정적인 질문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미래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시나리오가 갖는 중요성은 경영환경과 조직이 서로 진화해가는 학습과정이란 데 있다. 조직 내에서 전략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언어가 시나리오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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