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이후 최초로 KT(030200) 사장을 연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중수 사장이 직원들의 변화를 채근하고 있어 주목된다.
남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른 회사 직원들은 KT 보고서를 보면 종종 두번 놀란다고 한다"며 "화려하고 멋진 보고서에 한 번 놀라고, 훌륭한 보고서 내용이 실행되지 않는 것에 또한번 놀란다고 한다"며 외부시각을 전했다.
공기업 문화를 많이 씻은 듯 보이지만 알맹이는 여전히 고쳐지고 있지 않음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은 민영화 3기를 앞두고 형식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경고수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남 사장이 도전과 실천을 강조하는 것은 타성에 젖은 조직문화로는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 성장둔화와 유선전화 매출 감소 등으로 몇년간 매출이 11조원대에 정체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메가TV, 와이브로, 인터넷전화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매출 12조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남 사장은 발명가 에디슨의 예를 들며 "그가 천재적 발명왕이 된 것은 자신의 상상을 실행에 옮겨 현실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은 에디슨의 천재적 영감이 아니라 바로 이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의 이런 전략이 KT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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