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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단에선 달러 약세가, 하단에선 당국 경계감과 중국 은행의 달러 매수 등 위안화 추가 강세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탄탄하다.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1개월물이 108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087.60원)보다 0.1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향해 사상 최고치를 찍고 달러·위안 환율이 6.4위안대에서 추가 하락함에도 5.5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뉴욕 증시는 간밤 상승 마감했고 달러는 추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상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오른 3만391.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상승한 3726.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2818.9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89.448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하락한 반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9% 상승해 배럴당 4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석유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2~3월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다만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1080원 근처에선 하방지지력이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080원은 외환시장에서 레드라인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장중 환율 하락시 추격 매도보다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 매수 유입을 유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중국은행 달러 매수가 관찰됐다는 점도 위안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추가 강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