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프리미엄 온수매트, 오너 2세가 챙긴다

오너 손연호 회장 2세 손흥락 차장 TF팀 이끌어
B2C 영역 마케팅·기획 담당…전문경영인체제 유지될까
  • 등록 2015-09-06 오후 1:07:31

    수정 2015-09-07 오전 8:21:2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17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경동나비엔(009450)에 오너 2세가 본격 등장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의 1남 1녀중 장남인 손흥락(34) 차장이 주인공이다.

손 차장은 경동나비엔이 지난 1일 출시한 프리미엄 온수매트의 마케팅과 기획 등을 총괄하는 전략상품기획 태스크포스팀(TFT)을 이끌고 있다. 온수매트 사업은 국내 보일러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동나비엔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손 차장은 지난 2008년 경동나비엔 공채로 입사해 평사원부터 7년째 업무를 익혀오고 있다. 동기들에 비해 승진이 약간 빠른 편이긴 하지만 오너 2세인 점을 감안하면 바닥부터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손 차장이 입사했을 때만 해도 오너 2세인 줄 모르는 직원들이 대다수였다”며 “소탈하고 쾌활해 그저 평범한 사원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손 차장이 온수매트의 담당 실무자로 나서게 된 것은 입사이후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주로 맡아온 그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의 주력사업인 보일러는 기업간 거래(B2B) 영역인 반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온수매트는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선택하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제품이다. 특히 B2C 영역중 온수매트를 택한 것은 온수매트의 온도를 제어하는 핵심기술이 보일러와 유사해 회사가 원천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프리미엄 온수매트 출시를 위해 2년 가까이 준비해왔다.

앞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온수매트를 생산하기도 했지만 품질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후 2013년 12월부터 서울 가산동에 자리한 연구소에서 자체적인 기술개발 등을 진행해오다 1년 10개월 만에 프리미엄 온수매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온수매트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시장성이 밝다.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 등을 판매하기 위해 쇼핑몰(나비엔하우스)을 새롭게 런칭했으며 조만간 TV홈쇼핑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B2B 위주의 보일러와 전혀 다른 새로운 마케팅과 기획이 필요하게 된 셈이다. 결국 손연호 회장이 보일러 외에 B2C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보고 성장을 위한 첫 단계로 온수매트의 마케팅과 기획을 장남에게 맡긴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1998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철병 대표가 1998년부터 12년간 대표를 맡아오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그해 최재범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최 대표는 현재까지 5년째 경동나비엔을 이끌고 있다. 17년째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에서 이같은 오너 2세의 등장은 추후 경영권 2세 승계 등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6월말 현재 손 회장의 경동나비엔 보유지분은 1.01%(12만9262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의 최대주주인 경동원(지분 50.51%)의 지분을 손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88.86% 가지고 있어 지배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경동나비엔이 1일부터 프리미엄 온수매트를 출시하고, TV광고를 시작했다.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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