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아모레, 기업가치·유동성 개선효과 '톡톡'

  • 등록 2015-05-31 오후 12:00:00

    수정 2015-05-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가 액면분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기업가치도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지난 3월2일 이후 4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G 주가는 39.6% 올랐다.

개인투자자의 신규 수요가 늘면서 유동성이 상승,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개인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은 각각 120.6%, 112.5% 늘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를 액면분할 전(1월7일~3월2일)과 액면분할 결정 후(3월3일~4월21일), 변경상장 후(5월8일~5월27일)로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은 1만3118주 순매도에서 7만5214주, 61만8711주로 순매수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아모레G 또한 1만2441주 순매도에서 4276주, 45만5820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면서 유동성도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액면분할 결정 전 대비 변경상장 후 유동성이 각각 175.0%, 104.8% 증가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기업가치 또한 증대됐다. 주가 상승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액면분할 전 15조3660억원에서 변경상장 후 23조5650억원으로 확대됐다. 아모레G의 시가총액 또한 9조5840억원에서 14조3430억원으로 커졌다.

거래소 측은 “액면분할로 유동성이 풍부해져 개별 주식선물 상장이 가능해지는 등 기관·외국인투자자에게 헤지수단이 제공돼 현·선물 거래가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실적이 뒷받침 초고가주일수록 액면분할 효과가 극대화했다”며 “기업소득의 가계 소득 환류를 촉진하고 개인투자자의 저유동성 우량주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주식시장 조성자(Market maker)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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