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잠적...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황 3가지

  • 등록 2014-09-24 오전 9:28:08

    수정 2014-09-24 오후 5:53:1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떠돌고 있다. 꾸준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던 그가 약 3주 가까이 잠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북한 노동신문에 소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산업 시찰 모습. / 사진= 뉴시스(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평양 모란봉악단 신곡발표 공연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당시 그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하지만 이후 주요 행사는 물론 반드시 참석해야 마땅한 북한정권 수립기념 중앙보고대회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확증은 없지만, 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라는 정황상 증거들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북한 노동신문의 보도를 주요한 정황 근거로 내세울 수 있다. 23일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한 기사를 내면서 “하늘도 땅도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 강행군을 이어갔다”고 표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드러누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월 8일 평양체육관서 열린 김일성 주석 20주기 추모행사 때 다리를 절며 걸었다. 조선중앙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힌 그의 모습은 북한 전문가들로 하여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했다.

평소 김정은 위원장이 술과 담배를 즐긴다는 점도 그의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싣고 있다. 고도비만에 배가 나온 체형인 그가 술과 담배 등으로 인해 당뇨 등 합병증에 시달리게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절룩거리던 그의 모습은 과도한 체중으로 무릎 관절에 이상이 왔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케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2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나타날지 촉각이 기울어지고 있다. 북한 수뇌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인민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그의 건강 이상설에는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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