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는 지난 16일 사고가 발생한 뒤 수색작업이 지연을 겪으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애통함을 전하는 ‘깜깜바다’, ‘진도의 눈물’ 등의 시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16일 오후 8시 ‘캄캄바다’라는 제목의 자작시에서 “진도 가는 길입니다/ 밤이 됐습니다/ 캄캄합니다/ 캄캄한/ 밤바다에/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17일 오전 4시에는 ‘가족’이라는 짤막한 시를 올렸다.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고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바라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안타까운 마음이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당사자나 가족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문수 지사 측은 17일 오후 사고 생존자들이 치료 받고 있는 안산 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방문한 뒤 “3일간 안산, 진도 등 현장을 다니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8일 오전 8시 기준 세월호 탑승객 475명 중 구조된 생존자는 179명이고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27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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