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까지 매출 25.2% 증가....해외서 날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28일 올해 1~9월까지 ▲매출액 32조 2283 억원 ▲영업이익 2조 6994 억원 ▲당기순이익 2조 7289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5.2%, 영업익은 51.4%, 당기순익은 45.2% 각각 증가한 것.

기아차는 비수기인 3분기에도 매출 9조 990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14.9%나 늘었다. 이같은 급성장은 해외시장 판매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하지만 4분기 이후 경제 여건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과 판매 역량 강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 K5, 스포티지 판매 확대로 매출액·영업익 증가  1~9월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23.4% 증가한 185만 3250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5.2% 증가한 32조 2283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영업익은 매출액 대비 8.4%인 2조 6994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조728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영업익이 전년대비 51.4% 증가했다"면서 "당기순익 역시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비용 감소 덕분에 전년대비 45.2% 늘었다"고 설명했다.

◇ 해외 판매 폭증이 최대 실적의 원인 기아차는 1~9월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1~9월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36만7000대, 미국 36만7000대, 유럽 21만1000대, 중국 30만1000대, 기타 58만1000대 등 총 182만7000대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4.4%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33.1%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선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7.1% 증가한 36만 70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9%까지 상승하는 등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율을 기록했다.

유럽시장(EU+EFTA)에선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모닝, 밴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7.8% 증가한 21만1000대 판매에 성공했다.

중국시장서도 산업수요 증가율(8.8%)을 크게 웃도는 26.4% 성장을 기록, 30만1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58만1000대로 전년대비 17.8%가 증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해외판매 비중 높아 4분기 이후는 걱정

그러나 4분기 이후의 경기 전망이 더 불투명하고 GM, 도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환경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는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으나 4분기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1년 3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61만1898대 ▲매출액 9조9900억원 ▲영업이익 8276억원(영업이익률 8.3%) ▲당기순이익 6479억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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