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중
LG생명과학(068870)과
한미약품(008930)이 비교적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코스피 상장 제약사 28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생명과학, 한미약품,
한올제약(009420),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4곳이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를 돌파했다.
| ▲ 제약사 연구개발비 현황(단위: 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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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17.8%인 58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가장 높은 R&D 투자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전년대비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다소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금액에서 가장 많은 824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2008년 10.2%에서 13.4%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한올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각각 매출의 12.3%, 10.2%를 연구개발비로 사용, 높은 투자비율을 기록했다.
종근당(001630),
녹십자(006280),
동아제약(000640), 태평양제약, 보령제약 등도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약사들이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연구개발 투자금액을 큰 폭으로 늘렸다. 28개 조사대상 제약사의 전체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18.4% 증가한 가운데, 28곳중 16곳이 전년대비 연구개발비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한미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태평양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일성신약, 종근당바이오, 우리들제약 등은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30%를 넘었다.
그럼에도 총 17개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에 못미쳐 연구개발 노력이 미흡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