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옛말..프리미엄제품 `레드` 강세

냉장고, 에어컨에서 레드 제품 판매비율 화이트 뛰어 넘어
소비자의 `보여주고 싶은 욕구` 파고들어..광고에도 나타나
  • 등록 2006-12-01 오전 10:52:42

    수정 2006-12-01 오전 11:28:51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백색가전`으로 통칭되던 생활가전 제품들이 색을 입고 있다. 

가전제품이 고급화 또는 대형화하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밋밋한 백색보다는 레드(와인색 포함)같은 강한 톤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주방이나 거실에 주로 배치돼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냉장고나 에어컨같은 제품에서 두드러진다. 소비자의 `보여주기 욕구`도 레드 강세에 한몫 한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반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공간에 주로 놓이는데다 때를 없애는 이미지를 갖는 세탁기는 아직 백색 비중이 높다. 

◇프리미엄 냉장고 에어컨, `레드` 단연 강세


▲ 삼성전자의 `앙드레 냉장고`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급 가전제품 색깔은 `레드`가 단연 강세였다.  실제로 올해 가전 업계는 레드 컬러를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8월 중순 와인색에 가까운 레드 바탕에 커다란 꽃문양을 전면에 넣은 `아트 디오스` 냉장고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컬러 트롬세탁기에도 핑크, 블루와 함께 레드 컬러가 들어갔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8월 말 와인 계통의 레드색 바탕에 꽃과 나비 문양을 넣은 '앙드레 김'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세탁기를 내놓았다.


▲ LG전자의 `아트 디오스` 냉장고
레드 컬러의 판매 성적표도 돋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고급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판매량의 70%를 레드 컬러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색깔은 골드로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했다.

하우젠 에어컨은 판매 제품 중 72%가 레드 색깔이다. 골드는 23%가 팔렸다.

LG전자 제품에서도 `레드`의 부상이 눈에 띈다.

`아트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는 레드색과 흰색이 비슷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와인 색상은 20~30대 젊은층에게 특히 반응이 좋고, 화이트 색상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 컬러가 감각적인 느낌을 주고,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군에서 소비자의 `보여주기 욕구`가 두드러진다"며 "일반 제품군에 비해 가격대가 비싼만큼 소비자들이 색깔과 디자인을 더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냉장고나 에어컨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 띄는 위치에 놓아 둔다"며 "에어컨의 경우 거실에 놓아두고 공기청정기로 365일 쓰는 경우가 많아 덮개를 잘 씌우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 외향을 신경쓴다"고 말했다.
 
◇세탁기, 아직은 백색..스페셜제품군에선 레드판매 급증

한편 세탁기는 아직 백색가전 티를 못 벗어나고 있다.

하우젠 세탁기의 경우 흰색이 82%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이 팔렸다. LG 전자 관계자도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세탁기 제품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흰색이 다른 색상에 비해 월등하게 잘 팔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탁기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다용도실에 위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예외적으로 흰색이 압도적으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탁기에서도 백색제품을 제외하면 `레드`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흰색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 중에서는 레드 컬러가 8%로 가장 많이 팔렸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트롬세탁기의 경우 11월 현재까지 레드 색상이 블루와 핑크보다 3배 정도 많은 비율로 팔렸다.

또 LG전자의 `트롬 세탁기` 가운데 `아트형`(아트트롬)은 레드 색상이 65% 정도로,  흰색보다 오히려 많이 판매됐다.  


▲ LG전자의 `아트 트롬` 세탁기
LG전자 관계자는  "아트 트롬의 경우 레드 바탕에 꽃문양이 더 돋보이기 때문에 레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보여주기` 욕구를 반영해 제품 색깔과 디자인을 강조한광고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앙드레김 문양을 에어컨까지 확대 적용해 2007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이번달 초 중국에서 출시되는 에어컨에 레드 컬러와 아트 디오스 문양을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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