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 모습 [사진=한화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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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올해 4월 수주한 2조 4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 선수금 등 약 2400억원을 13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신도시 안에 도로·상하수도 등을 비롯해 병원·경찰서·소방서·학교 300여 개소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이라크 정부로부터 8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공사를 수주해 비스마야 지역 약 1830만㎡ 부지에 경기도 분당급인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짓고 있다.
이번 선수금 수령을 계기로 신도시 건설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한화건설은 기대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라크 정부가 농업·주택 부문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5조 디나르(약 44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며 “국가사업인 국민 주택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는 전체 8개 타운 중 첫째인 A타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 A블록에 짓는 아파트 4320가구가 골격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구역에서는 부지 조성, 기초 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 성수기에 연 2만 가구씩 주택을 공급해, 2019년 공사가 끝나면 8개 타운, 59개 블록에 아파트 834개 동이 들어서는 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선수금 수령에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선수금 환급 및 계약이행보증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한몫했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하나로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라며 “2019년 공사를 완료하면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 모습 [사진=한화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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