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4일 강원도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항공기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지난 3일 접수받았다”며 “이에 오늘 오전 11시 40분께 중앙합동조사요원들이 신고자, 목격자와 함께 수색정찰을 하던 중 무인항공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무인항공기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군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30km 떨어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심마니인 이모(53)씨에 의해 최초 발견된 무인기는 낙하산이 펼쳐진 채 나무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 이씨에 따르면 최초 발견 당시인 지난해 10월 무인항공기에는 일본 캐논제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 이씨는 당시 물이 차 못쓰게 된 카메라를 폐기했다. 이후 그는 내부 메모리카드 저장 내용을 삭제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발견 당시 메모리카드에는 삼척 해안이 촬영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추정 무인항공기 두 대가 잇달아 발견돼 언론에 보도되자 신고한 것.
북한 소행 추정 무인항공기가 강원도 산간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경북 울진의 원자력 발전소와 해안지역의 군부대 시설을 정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오는 7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해 현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세부지침을 전군에 하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