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장성택 처형. 기관총 사살 추정"

"신속처형은 김정은 권력기반 취약함 반영".. 국회 기자회견
  • 등록 2013-12-13 오전 10:24:23

    수정 2013-12-13 오전 10:28:07

[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전격 처형한 것과 관련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처형방법은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장성택 부하 2명(리룡하 제1부부장, 장수길 부부장)이 기관총으로 처형됐다는 것을 국정원이 확인한 바 있고, 이번 처형 방식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방식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장성택의 부하에 대해 (기관총에 의한 사살) 그 방법 썼다는게 확인됐기에 장성택에 대해 관대했을 가능성은 적다”며 “북한의 발표문에 ‘이 땅에 남을 가치가 없다는 인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처형방법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북한이 장성택에 대한 출당조치이후 4일만에 일반재판절차가 아닌 특별군사재판을 통해서 전격 사형을 집행한 것과 관련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권력찬탈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고, 장성택 세력들의 반발 여지를 미리 제거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을 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특히 “북한의 신속한 처형은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김정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반영하고, 장성택을 둘러싼 외부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음이 분명하다”며 “김정은이 권력재편 과정을 제대로 통제못하고 경제난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권력층의 분란 및 민심이반에 따른 체제내구력(지탱력)이 약화될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내부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한 도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대남도발, 핵실험, 미사일 이런 쪽으로 커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비상체제를 가동해서 예의주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논의중인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 “그동안 국정원의 대북 휴민트(인적망)가 와해되지 않았나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번에 정보수집능력을 보여줬고, 국정원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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