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3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열고 SSD 대중화 시대를 선도할 1TB SSD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소비자향 고성능 보급형 SSD인 ‘840 EVO’과 기업향 초고속 스토리지 SSD인 ‘XS1715’ 두 가지다.
‘840 EVO’ SSD는 4월에 양산한 세계 최소 칩 크기인 10나노급 128기가비트 고속낸드를 탑재, 기존 제품인 ‘840’ SSD 대비 연속 쓰기 성능을 최대 3배 이상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1TB ‘840 EVO’의 가격은 베이직 모델 기준 649.99달러(약 73만원)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 4월 미국의 마이크론이 1TB에 못 미치는 960기가바이트(GB) SSD인 ‘M500’모델을 599.99달러(약 68만원)에 선보였지만, 용량과 성능 모두 삼성의 ‘840EVO’가 앞선다는 평가다.
1TB HDD가 8만~9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가격 부담은 있지만, 향후 대중화의 길을 더 열어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날 김언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브랜드제품마케팅팀 상무는 “가격이 싸지면 수요는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가격과 수요가 무조건 절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소비자 교육과 SSD 가치 체험 등의 기회를 많이 만드는 두 가지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또 기업향 SSD 시장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2.5인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SSD ‘XS1715’ 라인업 개발을 끝내고,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고객들에게 본격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고사양 SATA SSD보다 10배 이상 빠른 임의 읽기 성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울트라 노트북에서 엔터프라이즈 서버까지 적용 가능한 SATA SSD, SAS SSD, PCIe SSD 그리고 NVMe SSD 까지 모든 라인업을 구축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HDD를 대체해 나갈 최대 제품군과 솔루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SD는 컴퓨터에서 HDD를 대체해 정보를 저장하는 제품이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판과 그 위를 부상하는 헤드를 이용, 자기적으로 읽고 쓰는 HDD에 비해 모터와 같은 기계적인 장치 없이 메모리 반도체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은 데다 충격 등에 대한 안정성이 높다. 현재 삼성은 영국(32%), 미국(36%), 프랑스(46%), 독일(51%), 이탈리아(57%) 등 일부 글로벌 SSD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4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2013 삼성 SSD 글로벌 서밋’에는 미국, 중국,일본, 독일 등 해외 12개국의 글로벌 미디어, 파워 블로거 등 150여명이 참석,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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