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농촌진흥청은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Insulin-like growth factor-I(IGF-I)’ 성분을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4주 동안 투여한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3분의 1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4주 동안 IGF-I를 먹인 당뇨병 쥐는 최초 303㎎/dL였던 혈당이 4주 후에 201㎎/dL로 33.6%가량 떨어졌다.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혈중 인슐린 농도는 반대로 33.5% 올랐다. 정상 쥐의 혈중 인슐린 농도(5.239nmol/L)에 64%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이밖에 당뇨로 비대해진 심장, 신장, 간, 비장 등의 장기 무게를 줄여주고, 당뇨로 줄어든 체중은 다시 늘려주는 등 장기와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도 보였다.
분자 구조 역시 사람 초유와 흡사해 특이체질을 제외하고는 인체에 부작용 없이 흡수돼 최근 젖소 초유를 이용한 영유아용 성장·면역력 강화 조제분유와 우유 등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젖소 초유의 IGF-I 성분을 이용한 당뇨 개선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개발된 사례는 없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14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