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업무용車 하이브리드로 교체.."고객 접점 높여라"

현대차, 430개 영업점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교체
"고객 반응 좋아, 올해 하이브리드 목표 무난히 달성"
  • 등록 2011-08-25 오전 10:03:37

    수정 2011-08-25 오전 10:03:37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쏘나타 하이브리드 품질력 앞세워서 화끈하게 마케팅 한번 해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할 정도로 현대차 내부에서도 기대를 거는 야심작이다.

현대·기아차는 전국 영업지점에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쏘나타·K5 가솔린 모델에서 하이브리드카로 전면 교체하는 등 하이브리드카 보급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영업지점에 하이브리드카를 보급해 비교적 생소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005380)가 먼저 430여개 지점의 영업용차를 쏘나타 가솔린 모델에서 하이브리드로 교체했다.

현대차 영업점 관계자는 "쏘나타 가솔린 모델을 구매하러 오셨다가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하이브리드로 돌리는 고객들도 종종 있다"며 "영업용 차량을 하이브리드로 교체하면 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어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영숙 환경부장관과 문정호 차관,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위원장 등 정부 정부관계자들에게도 업무용 차량으로 YF쏘나타 하이브리드차량을 공급하기도 했다.

기아차(000270)는 물량 수급 문제로 오는 9월 초에 330개 영업지점의 업무용 차량을 K5 가솔린 모델에서 하이브리드로 교체한다.  

기아차는 당초 8월 초 하이브리드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출고적체로 공급시점을 한 달 가량 연기했다.

K5는 출시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물량 부족을 겪고 있어, K5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하이브리드 역시 출고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오는 9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K5를 생산하면, 중하순 이후엔 국내 생산물량 가운데 추가로 2000~3000대를 내수 물량으로 돌릴 수 있어 물량 적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현재까지 각각 4330대, 3760 대가 계약됐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1500대나 팔려 전월의 1301대보다 15%나 늘어났다. 같은 달 현대차의 벨로스터가 1456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하이브리드 차종이 더 많이 팔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K5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생산이 달려 물량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다음달 K5의 미국생산 이후 물량에 숨통이 트이며 판매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올해 내수판매 목표인 1만1000대와 6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쏘나타·K5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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