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통시장, `KT, 아이폰4 연기 뼈아팠다`

KT, SKT·LG유플러스에 모두 가입자 빼앗겨
이통사 마케팅비 줄였어도 번호이동은 늘어..`갤럭시S 영향 커`
  • 등록 2010-08-02 오전 10:02:04

    수정 2010-08-02 오전 10:02:04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7월중 마케팅비용은 줄였어도, 가입자를 뺏고 빼앗긴 번호이동 수는 오히려 늘어나 눈길이다.

특히 아이폰 3GS 이후 7월중 단말기 라인업이 부실했던 KT는 SK텔레콤 갤럭시S와 LG유플러스의 공세에 밀려, 양사 모두에 가입자를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7월중 번호이동자 수는 92만2333명으로, 전월 80만2361명에 비해 15% 증가했다. 통신사별 번호이동 점유율은 SK텔레콤 42.6%, KT 32.3%, LG유플러스 25.1%로 나타나 SK텔레콤으로의 이동이 많았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017670)은 39만3205명(전월대비증감율 16.6%)을 기록했다.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수는 25만3598명(18.3%),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수는 13만9607명(13.7%)으로 나타났다.

KT(030200)는 29만7642명(8.2%)을 보였다.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수는 21만5069명(5.4%), LG유플러스에서 KT로 이동한 수는 8만2573명(16.5%)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23만1486명(21.7%)을 나타냈다.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수는 13만7837명(14.8%),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수는 9만3649명(33.6%)을 보였다.

이를 분석해 보면, KT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에게 번호이동 순감현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7월은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번호이동세를 견인했다"면서 "특히 KT는 아이폰4의 안테나게이트와 한국출시가 다소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사에 밀린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KT와 SK텔레콤만 실적을 공개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비율 가이드라인 발표후 이동통신3사가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에서도 번호이동수가 전월대비 늘어난 것은 마케팅비용이 일반폰 보다는 최근 인기 품목인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 간 번호이동자 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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