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LG텔레콤 IPTV, 고객맞춤형으로 승부"

이영수 미디어사업부장 "과도한 가입자 경쟁 말아야"
올해 `의미있는 양방향서비스`로 신규시장 창출
  • 등록 2010-02-18 오전 10:05:52

    수정 2010-02-18 오전 10:05:52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지난 1월1일 합병을 통해 탄생한 통합 LG텔레콤이 요즘 신사업 개발에 열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장에 밝힌 아이템은 없다. 하지만, 국내 통신 후발사업자로서 `반란`을 꾸미는 것만은 확실하다. 신선한 자극 없이는 만년 3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사업 아이템이 나올 분야중 하나가 IPTV다. 최근 정부도 IPTV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는 만큼, 지금이 호기다.
 
통합 LG텔레콤(032640)에서 IPTV사업을 총괄하는 이영수 미디어사업부장(상무)을 만났다. 이 상무는 LG전자 생산기술원·LG CNS·LG파워콤에서 근무하면서 기술·비즈니스컨설팅·고객담당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이 상무는 "이상철 부회장이 추진중인 탈(脫) 통신 프로젝트 20여개 중에는 IPTV도 한몫을 하게 된다"면서 "탈 통신을 위한 새로운 통신정립에 IPTV가 많은 역할을, 그리고 가장 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작년에는 개방을 중심으로 IPTV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아직 서비스 수준은 높지 않다"며 "올해는 고객의 잠재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방송 콘텐트를 제공하는 일방적 `보여주기 서비스`가 아닌, 고객 개인별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 제공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플랫폼과 UI 변경을 고민중이다.

통합 LG텔레콤은 합병전 홍콩의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PCCW 사례를 연구하기도 했다. PCCW는 IPTV 도입을 통해 유선전화 사업의 가입자 감소를 상쇄하고 통신망을 활용한 다른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통해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독점방송권, 스포츠·영화 등 시청자 입맛에 맞는 알라카르테 상품을 제공하며, 단번에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이 상무는 "PCCW는 소비자들의 잠재된 요구를 정확히 파악, 통신기업에서 미디어 기업으로 변모했다"면서 "이는 통합 LG텔레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IPTV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과도한 가입자 경쟁은 시장의 성장을 저해한다"면서 "다 같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3D 서비스에 대해서도 "아직은 3D 콘텐트가 부족한 상태이고, 3D TV 보급률도 저조한 상태라 검토단계에만 있다"면서, 시장이 성숙되는 시점을 파악해 본격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 상무는 "IPTV 3사중에서도 통합 LG텔레콤은 HD콘텐츠 비중이 가장 높고, 사업자·단체 등이 번호를 부여받아 각종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는 홈채널 등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도 구현하고 있다"면서 "합병 이후 경쟁사와의 서비스 차별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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